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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리뷰

앙증맞은 피아트 500 이탈리아 에디션과 함께 도심을 달리자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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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피아트 500 이탈리아 에디션과 함께 도심을 달리자



피아트 친퀘첸토 길이 4m도 되지 않는 앙증맞은 몸집에 동글동글한 눈매, 껑충 뛰어 오를 듯한 자세, 반듯하게 다듬어진 뒷모습까지, 평범한 자동차 디자인은 절대 아니다. 


 



친퀘첸토는 피아트의 아이콘이다. 매력적인 친퀘첸토를 앞세워 피아트 코리아는 브랜드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 차종 가격을 깎아 내렸고, 친퀘첸토의 스페셜 에디션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출시된 '이탈리아 에디션'은 이름처럼 기본형 친퀘첸토에 이탈리아 국기 '트리콜레로'를 온몸에 둘렀다. 길게 뻗은 삼색 데칼을 옆면에 입혔고 앞·뒤 펜더에는 앙증맞은 엠블럼을 군데군데 붙였다. 사이드 미러 커버와 후드 중앙 캐릭터 라인은 크롬 재질을 써 포인트를 줬다. 스포크가 촘촘히 메워진 기존의 휠은 검게 칠했다.



실내는 원형의 느낌을 살아 있다. 스티어링 휠, 계기판, 기어 노브, 헤드레스트 디자인마저 둥글둥글하다. 시트는 앞2+2 4명이 탈 수 있지만, 뒷좌석 공간이 상당히 좁아 성인 4명이 타기엔 무리가 있다. 친퀘첸토의 휠베이스는 2,300mm. 쉐보레 스파크는 2,375mm로 친퀘첸토보다 실내공간이 75mm 더 넓다. 그러면서도 스파크는 경차로 분류되지만, 피아트 친퀘첸토는 너비와 엔진 배기량이 경차 기준보다 높아 소형차로 분류된다.
 





작지만 500의 앞좌석은 결코 옹색하지 않으며 시야 또한 평균치 이상으로 좋다. 계기판을 비롯한 각종 스위치들의 조명은 오렌지색이다. 계기판 가운데에는 조그마한 정보창이 있는데, 별 기능이 없어 보이지만 속도계 오른쪽의 메뉴 및 상하 이동 버튼을 조작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띄우고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직렬 4기통 1.4L 엔진은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kg·m를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앞바퀴를 굴린다. 엔진은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출력을 고르게 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우렁찬 엔진음과 동시에 타코미터 바늘을 6,500rpm까지 매끄럽게 올린다. 시속 100km에서 엔진 회전수는 2,500rpm. 6단 최고 단수임에도 rpm이 높다. 최고속력과 가속력 사이에서 가속력 쪽으로 좀 더 기운 셈이다. 6 AT는 조금 울컥거리는 느낌인데, 차체가 가벼워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10초 남짓. 1,110kg의 작은 체구를 부담 없이 다룰 수 있을 정도다. 무게당 출력비를 계산해보면 친퀘첸토는 10.8마력이다. 비슷한 달리기 성능의 모델을 꼽자면 폭스바겐 더비틀(10.2마력)이 있다.



하체의 움직임은 경쾌한 맛이 있다. 굴곡이 많은 노면에서 통통 튀면서도 코너에서의 움직임은 원하는 대로 잘 움직여준다. 경쟁 모델인 미니보다 좀 더 경쾌한 느낌이. 다소 높게 오른 시트는 조그만 실내에서 느껴질 수 있는 답답함을 덜어주면서도 타고 내리기 쉽다.



500으로는 처음으로 단 내비게이션도 눈에 띈다. 거치형 스타일이긴 하지만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이 내비는 지니 맵을 쓰는 국내 업체 씨앤에스링크(CNS LINK) 5인치 모델로, 마이딘 FX5C라는 모델이. 256MB의 플래시 메모리와 DDR2 SDRAM, 윈도우 CE 6.0 OS 8GB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사용한다.



지난해 초 브랜드 재출범과 함께 야심차게 내놓은 피아트 500은 데뷔 당시 자그마한 크기와 독특한 레트로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관심이 판매호조로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격이 걸림돌이었다. 가장 싼 500 (Pop)조차 2,000만원대 중반을 훌쩍 넘었고 몇몇 장비가 더해진 500 라운지(Lounge) 3,000만원에 육박했다. 세미 카브리올레인 500C 역시 3,300만원이라는 만만찮은 가격표가 붙어 보기에는 즐겁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에는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피아트는 지난해 하반기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 데 이어 올해 들 아예 가격을 프로모션 수준으로 낮췄다. 덕분에 기본형인 팝은 2,690만원에서 2,270만원으로, 라운지는 2,990만원에서 2,570만원으로, C 3,300만원에서 3,130만원으로 각각 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