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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리뷰

쉐보레, 2014 말리부 디젤 시승기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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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2014 말리부 디젤 시승기


 


쉐보레가 디젤 엔진을 품은 중형 세단을 새롭게 소개했다. 2014 말리부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이 생산한 2.0리터 디젤 엔진과 아이신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쉐보레는 크루즈에도 '국내 최초' 준중형 세단에 디젤과 6 AT를 탑재하는 등 앞선 행보를 보여왔다.  


특별한 기교없이 심플한 말리부 디젤의 겉 모습과 속은 가솔린 모델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 듀얼 포트 그릴, 사각형의 강렬한 듀얼 테일 램프까지 동일하다. 사양의 구성도 마찬가지다. 통합형 바디 프레임을 기반으로 후, 측방 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ZA)이 적용됐고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뉴 마이링크도 그대로 계승되었다.



 




2014년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GM 글로벌 파워트레인의 대표작인 독일 오펠의 2.0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56마력, 그리고 1750rpm부터 2500rpm 사이의 실용 영역대에서 35.8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필요에 따라 급격히 가속할 때는 내구성의 한계까지 출력을 몰아붙이는 오버부스트 기능을 사용해 시원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말리부 디젤은 엔진이 달라지면서 증가한 차체의 무게를 잊게 만드는 장점을 지녔다. 보다 강해진 힘을 뒷받침하기 위해 디젤 모델에는 새롭게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이 변속기는 자동변속기 특유의 멈칫하는 느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행 중 변속되는 과정에서 차체가 흔들리는 현상이 적어 승차감 개선에 도움을 준다.


 


서스펜션은 늘어난 무게에 잘 대처해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이룬다. 굴곡진 도로에서는 주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차체가 흔들리게 되는데, 서스펜션 각 부분이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차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일반적인 감속과 완전히 정지하는 상황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인다. 시승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짧아 제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브레이크 시스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동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었다.


 


가볍게 반응하는 스티어링 휠은 호불호가 엇갈렸다. 험한 와인딩을 비교적 민첩하게 받아 들인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4링크 서스펜션, 전륜과 후륜의 V디스크, 디스크로 구성된 제동장치, 그리고 랙 앤드 피니언 스티어링으로 조합된 견고한 섀시 덕분이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디젤 엔진임을 감안해도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며, 주행 중에도 엔진음에 대한 대책은 준수하다. 그러나 고속주행에서 차체 안으로 파고드는 풍절음은 약간 거슬린다. 100km/h를 넘어서면서 들이치기 시작하는 풍절음이 속도를 높일수록 예상보다 강해져 듣고 있던 음악의 볼륨을 올려야 했다.


 


실제 연비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한계령에서 강릉까지의 시승코스는 저속과 고속구간이 뒤섞여 있었지만 심한 정체구간은 없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연비 데이터를 얻기에는 부족했지만 주행을 마친 후에 확인한 평균연비는 무려 17.8km/L를 기록했다. 이는 쉐보레가 밝힌 복합연비 13.3km/L는 물론, 고속도로 연비 15.7km/L마저 웃도는 수치다.


 


디젤 세단이 많지 않은 국산차 시장에서 말리부 디젤의 등장이 매우 반갑다. 선택의 폭을 넓혀줬고 독일산 디젤 모델들과 버겁기는 해도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말리부 디젤의 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 LS디럭스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만원, 동급의 유럽산 디젤 모델들은 대부분 400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까지 보태지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쉐보레는 올 들어 말리부 가솔린 버전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디젤 사양도 올 1년 목표치를 한 달만에 달성했다고 한다. 출시 당시 판매목표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할 수는 없지만 라인업 확대는 판매의 증대로 이어진다.


 


쉐보레의 중형 세단 말리부 디젤은 국산차 사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