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전체보기

CARZ

자동차리뷰

뛰어난 연비와 변화한 디자인, 푸조 3008 국내 출시 2014.03.04

목록으로

뛰어난 연비와 변화한 디자인, 푸조 3008 국내 출시

푸조 3008이 국내 출시 되었다.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와 일부 편의장비의 변화가 포인트. 시승한 3008 Allure(알뤼르) 2.0 HDi 디젤 엔진과 다이나믹 롤 컨트롤 시스템.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MCP기어박스에 비해 부드러운 주행을 선보이고 있다. 푸조 뉴 3008 알뤼르는 실용적인 다목적 차량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다.3008은 데뷔 이후 50만대 이상 판매된 푸조의 효자모델이다. 공간 활용성과 독특한 디자인을 무기로 푸조의 자랑인 연비가 돋보이는 모델이다.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3008의 핵심은 디자인이다. 다소 밋밋했던 프론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법 매끈한 모습으로 바꿔 놓았다. 특히 새롭게 디자인 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조합이 강한 인상을 뿜어준다. LED 테일램프는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모양을 표현했다.





고양이과 동물의 얼굴을 닮은 일명펠린룩이라 불리는 푸조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처음 보는 순간 호감을 갖게 하는 디자인 요소이다. 3008 알뤼르는 이전 모델과 전면부 디자인에서 다른 점을 보인다. 크롬장식이 추가되고 세부적인 디자인을 다듬어 좀 더 스포티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크롬라인이 추가 된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위치한 사자모양의 엠블램에는 기존과는 달리 주위를 감싸던 크롬라인이 사라졌다. 덕분에 시선은 더욱 커진 인상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옮겨가는 효과를 얻는다.




 


라인이 더해진 헤드램프와 함께 안개등에도 크롬라인이 추가되었다. 크롬라인이 다수 적용되면서 앞모습은 더욱 화려해 졌다.


 


이번 시승차는 1.6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MCP 변속기와 궁합을 이루며 18.1km/ℓ라는 연료 효율을 무기로 삼고 있다. 18.1km/ℓ라는 연비는 동급 모델뿐만 아니라, 디젤 모델들 사이에도(몇몇을 제외하고) 최고 수준의 연비다. 이제는 구형이 되어버린 그립컨트롤을 장착한 1.6ℓ모델을 시승했을 당시 1000km를 주행했는데 구형임에도 19.6km/ℓ의 좋은 평균 연비를 보여줬다.



실내에 들어서니 신차 냄새가 솔솔 난다. 외관의 변화가 많은 대신, 실내는 거의 바뀐 부분이 없다고 봐도 좋다. 다만, 대시보드 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풀컬러로 변경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속도 제한은 오렌지, 크루즈 컨트롤은 그린, 차간 거리 경고는 레드 등 주행 관련 핵심 정보를 컬러로 구분해 시인성을 높였다.



3008은 기존 모델처럼 1.6ℓ 모델과 2.0ℓ 모델로 나뉜다. 환상적인 연비를 나타내는 1.6ℓ 모델의 경우 MCP 변속기를 장착하고, 2.0ℓ 모델의 경우에는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2.0ℓ 모델의 연비는 14.1km/ℓ. 리터당 4km의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그만큼 MCP 변속기는 연료 효율에 특화된 변속기라는 것이 증명된다.


 


MCP 변속기는 연비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장하는 변속기다. 다만 실제로 타 본 사람들에 따르면, 변속을 할 때 변속감이 있다는 말들을 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MCP 변속기는 수동 변속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MCP 변속기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나서도 불편을 느낀다면 MCP 변속기를 선택하면 안 된다.


 


보통의 자동 변속기들은 가속할 때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도 부드럽게 변속을 하면서 속도를 올려간다. MCP 변속기는 수동 변속기지만 클러치 페달을 알아서 밟아준다고 이해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계속 밟고 있으면 차가 멈칫하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런 현상은 변속을 위해 클러치가 밟아진 상태인 것. 동력을 끊었으니 속도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연비가 좋아도 MCP 변속기가 불편하다면 2.0ℓ 모델로 가야 한다. 2.0ℓ 모델은 자동 변속기이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 했던 변속감을 느낄 일도 없음은 물론이고 더욱 경쾌한 가속력까지 얻을 수 있다. 얻은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 조금 비싸진 가격과 1.6ℓ 모델에 비해 4km의 적은 주행거리(복합연비 기준)를 감당해야 한다.


 


MCP 변속기는 일반 자동 변속기가 가지고 있는 P모드가 없다. 주차는 레버를 N에 두고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는 방식으로 한다. 주차 브레이크는 전자식으로 살짝만 당겨 주면 된다. 해제할 때도 동일하다. 더 쉬운 해제 방법은 가속 페달을 살짝 밟는 것.


 


키를 돌리니스르륵’ HUD 패널이 계기판 위로 솟구친다. 정숙성은 동급의 독일제 디젤 모델들보다 낫다. 낮게 엔진 소리가 들릴 뿐 기어레버와 스티어링 휠의 진동도 잘 잡았다.


 


1.6ℓ 디젤 엔진은 112마력의 최고출력과 27.5kg/m의 최대토크를 가진다. 분당 회전수 175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세단보다 전고가 높기 때문에 코너에서 다소 부족한 코너링 실력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푸조나 시트로엥 모델들의 하체 세팅은 랠리에서 다져졌기 때문에 어지간한 속도로는 비명조차 지르지 않는다.


 


100km/h로 순항 시 순간 연비는 25km/ℓ 정도. 경사도에 따라 숫자는 변하지만, 일반적인 평지에서는 연비가 이 정도다. 막히는 시내 도로에서는 아이들 스탑/스타트 기능으로 불필요한 연료를 차단한다. 엔진을 멈췄다가 재시동을 위해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가속 페달에 발을 가져다 놓기도 전에 모든 준비를 마친다.



3008의 트렁크 공간은 내부 선반을 이용하여 공간을 나눌 수도 있다. 클램 쉘 타입의 도어는 200kg까지 무게를 지탱할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걸터앉는 용도나 물건을 올려놓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연료 효율이나 실용성을 따지는 이들에게는 1.6ℓ 모델이 적격이다. 하지만 주행성능에 비중이 높은 이들에게는 2.0ℓ 모델이 어울린다. 실용성은 배기량과 관계없이 똑같다. 한 가지 차이점은 1.6ℓ 모델에는 그립컨트롤이 탑재되지만 2.0ℓ 모델은 그립컨트롤이 없다는 점이다.


 


그립컨트롤은 진흙, 모래, 눈 등 운전자가 노면 상황에 따라서 다이얼을 돌려주면 최적의 그립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독특한 형태의 토글스위치는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요소다. 위아래로 버튼을 움직이는 형태는 항공기의 그것과 같은 형태로 비상등과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설정을 이 토글스위치를 통해 변경하고 조작할 수 있다. 먼저 버튼을 눌러 헤드업디스플레이 창을 열면 누워있던 창이 서서히 일어선다. 그 옆에 토글 스위치를 통해 디스플레이창의 경사각을 조절한다.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비상등 스위치 오른쪽에는 앞 차와의 차간거리를 표시해주는 DA(Distance Alert) 기능이 있다. 거리를 설정할 수 있고 그 범위 내에 들어 오면 위쪽에 경고 표지가 뜬다. ACC의 제동 기능은 없다. 달라진 부분은 기존 3008의 경우 단색으로 표시되던 정보들이 차량의 현재 주행 속도 표시는 화이트, 속도제한은 오렌지, 크루즈 컨트롤은 그린, 차간거리 경고는 레드로 구분된다.이번 시승에서 총 784km를 주행했다. 평균속도는 51km/h였으며 평균연비는 21.7km/ℓ의 결과를 보여줬다. 남은 연료로 330km나 더 주행 가능하다고 트립이 말하고 있다. 연비 연구에 공들인 것이 허사는 아니었다. 아무리 봐도 연비는 푸조 시트로엥만한 게 없다.


뛰어난 공간활용성과 연비를 간직한 채 새 얼굴로 거듭난 3008은 데뷔 때만큼 개성 강한 인상을 주진 않는다. 시간이 흘러 익숙해진 탓도 있지만 트렌드에 맞춰 푸조의 짙은 향을 조금 양보한 느낌이다. 푸조 판매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볼륨 모델임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변화다. 덕분에 국내에서의 인기도 조금 더 올라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