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전체보기

CARZ

자동차리뷰

쉐보레 말리부 2013년식 카즈 시승기 2013.07.04

목록으로

쉐보레 말리부 2013년식 카즈 시승기


 



말리부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모델로, 한국GM이 야심차게 발표한 중형차량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기대보다는 저조했다. 전통적인 중형차시장의 강자 YF쏘나타와 피터슈라이더의 부임이후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K5, 그리고 다른 차종에서는 약세지만 중형에서는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주었던 르노삼성의 SM5 의 사이에서의 점유율은 미약하다.



더욱 아쉬운 것은 YF쏘나타가 NF쏘나타만큼의 확실한 지지를 받지 못 하였고, 신형SM5 역시 구형SM5와 뉴SM5, 임프레션의 인기만큼을 얻지 못 하는 상황. 더구나 다른 제조사에 비해서 한국GM이 안전성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과 말리부 또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모델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쉐보레 말리부 왜 큰 인기를 끌지 못 한 것 일까?



▲ 차량자체가 경쟁모델보다 부족하였기 때문  ▲ 디자인과 성능등 어느 한 부분에 약점이 있기 때문  ▲ 소비자가 알아보지 못 했기 때문  ▲ 마케팅의 실패 등등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말리부는 출시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2013년식 또한 2012년 후반에 나왔기 때문에 카즈 자동차리뷰팀은 이러한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기로 하였다. 
 





MALIBU DESIGN - EXTERIOR



디자인은 언제나 어렵다. 디자인은 아름다움 이라고 할 수 도 있고, 아름다움이란 너무나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관적이라고하여도 일반적인 평가의 추세는 볼 수 있다. 100명 중에 50명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100명 중에 10명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주관적이라는 이유로 평가를 할 수 없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YF쏘나타의 부진이, K5의 성공이 디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 이다. 세밀한 부분을 따지면 두 차량의 다른 부분도 많겠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두 차량은 같은 차량에 다른 디자인을 입힌 차량이라고 해도 억측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YF와 K5 사이에서 성능 때문에 고민한 사람은 드물다. 주된 결정의 요소는 디자인, 가격, 옵션이었다. 




그렇다면 말리부의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최소한 나쁘지 않다.'에 가깝다. 말리부를 부정적을 보는 시각은 여러 면이 있겠지만, 그 중 디자인에 대한 판단은 지극히 적다. 중형차이지만 대형차처럼 보이는 묵직한 외모는 중형차의 선택에서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다. 색상도 상당히 잘 나왔다. 



그리고 이른바 화면발이 잘 안 받는 차로, 사진만 보았을 때는 그냥 그렇다고 했던 사람도 실제로 보면 괜찮네. 라고 하는 경우가 꽤 된다. 이러한 것도 묵직한 외모가 한 몫을 담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차량판매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만큼 대다수가 말리부의 디자인이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인가 한다면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MALIBU DESIGN - INTERIOR




말리부의 실내디자인은 경쟁사의 차량과 비교했을 때 나쁘다고 할 수 없다. K5 소유자들도 불만족하는 부분이 바로 실내디자인이다. 심지어 K7도 실내디자인이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말리부 실내디자인은 실제 보았을 때 더욱 좋은데, 많은 사람이 말리부를 타면 실내디자인 괜찮다는 말을 한다. 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잘 뽑아 내었다.
 



 



말리부는 외관디자인이든, 내장디자인이든 모두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괜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모델은 아니다. 물론, 수동변속의 위치 라든가 비사등 스위치의 위치는 이게 왜 여기에 있어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분명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 단점이 차량 구매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MALIBU DESIGN - OPTIONS


옵션항목은 부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하면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출시되는 차량들의 편의사항은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저게 필요할까 싶은 부분도 적용이 된다. 물론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심이 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편의기능을 제공해을 때 고객이 '오~ 저거 괜찮겠는데' 싶은 것을 잘 찾아서 넣어주는 것도 제조사의 실력이고 능력이다. 그건 비판받을 내용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쉐보레 말리부는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아쉬운 것은 마이링크의 부재이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르노삼성까지 모바일 디바이스와 자동차와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고, 그러한 모습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거대기업 GM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GM의 개발이 현실로 모습을 들어낸 것이 '마이링크'이다. 하지만 2013년형 말리부에는 적용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쉐보레의 모든 차량에 안 들어간 것이 아니다. 비슷한 시점에 출시된 2013년형 아베오에는 적용되었으나, 말리부에는 적용이 되지 않았다. 




기본으로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핸드폰과의 블루투스 연결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GM에서 핵심을 두고 개발되고 발전하여지게 될 '마이링크'가 빠진 부분은 무척이나 아쉽다. 







 


MALIBU DESIGN - PERFORMANCE


말리부의 가장 큰 약점은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제조사로써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엔진개발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간에서 최대의 여유공간을 뽑아내는 실내인테리어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엔진에서도 최대의 출력을 뽑아내는데 장점이 있다. (물론 수치화된 출력에 대한 부분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성은 있다) 



그런데 쉐보레 말리부에 얹혀진 엔진은 사실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볼 때 부족하다. 변속기도 흔히 보령미션이라 불리우는 것 인데, 2012년식 미션에 대한 불만은 생각 이상이었다. 2013년형에서 가장 큰 변화도 바로 이 미션의 변경이다. 사실 미션변경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의 변경 보다 세팅에서의 변경이 더욱 크다고 보여진다. 여기서 중요한건 엔진 출력은 소비자의 기대이하였고, 미션부분은 소비자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 이다. 



물론 주행성과 핸들링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장점은 운전을 하고서 알 수 있는 것이고, 예민한 경우에 다가올 수 있는 것 이다. 일반적인 60-80km대의 안정적인 시내운행을 즐긴다면 주행성과 핸들링의 차이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출력의 수치는 그것의 실제 체감을 떠나서 소비자들에게 느끼게 하는 바가 많다. 같은 가격인데 172마력의 차량이냐, 141마력이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미션세팅은 특히 말리부의 경우는 저속구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것들은 소비자에게 말리부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충분한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MALIBU WEAKNESS 



말리부는 디자인, 안전성, 핸들링 부분에서 합격점을 줄 만 하다. 경쟁사대비 강점도 있다. 엔진퍼포먼스, 편의옵션의 측면에서는 약점을 갖고 있다. 이 정도면 국내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맞서볼만 하다. 최소한 중형차에서는 점유율을 넘지 못 했던 르노삼성에 이길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 했다. 



그건은 왜 일까? 말리부 차량자체가 장점보다 약점이 많은 차량이라서?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말리부보다 한국GM의 안이한 태도가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선 말리부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것들이 말리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다. 북미형에는 말리부에 마이링크가 들어가 있고, 충분히 원한다면 넣을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GM은 이를 선택하지 않았다. 또한, 엔진 역시 마찬가지이다. 북미가 아니라 중간만 보더라도 말리부에는 신형직분사엔진이 선택되었지만, 국내 판매되는 엔진은 구형엔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장점이 엔진제작이라고 했지만, GM이 실력이 없어서 엔진을 못 만들어서 말리부의 엔진이 이런 것일까? 그건 아니다. GM이 못 만드는게 아니라 말리부에 넣을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물론 시장의 크기, 원가, 이율, 재고처리등 다양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소비자는 기업의 사정을 생각해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말리부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차량에 처음부터 GM의 명성에 맞는 엔진과 미션이 들어만 있었어도,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오버스펙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출시기점을 볼 때 해당 제조사의 최신 엔진과 미션이 들어가 있었다면. 현재 말리부의 시장점유율은 어떻게 되었을까 싶다.




그만큼 말리부는 외관, 내장, 안정성, 핸들링, 주행안정성 모든 면에서 기본이 튼튼한 차량이다. 차체도 튼튼해서 콜벳의 7리터 V8 엔진을 넣어도 버텨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튼튼한 차체에 심장은 구형 141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그리고 미션은 애초부터 불만을 안 생기게 넣을 수 있는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모델이어로 수정하여 주어, 초기에 말리부를 믿고 구입한 소비자가 불쌍하게 만들어버렸다. 만약 2014년식에 엔진이 변경되고, 마이링크가 추가되면 또 다시 2013년형 소비자들이 안타깝게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말리부를 구입한 사람은 물론, 구입하려는 사람에게도 불안함을 가지게 한다. 자신의 차량이 일년만에 기능적으로 떨어져버리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데, 조금만 더 국내소비자들을 배려하고 생각한다면 국산소비자들도 더욱 쉐보레 말리부를 응원할 것이고 회사측도 더욱 좋아지는 것 인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